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GGGI 설립과 관련한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GGGI는 서울에 본부를 두고 해외에 지역사무소를 두는 글로벌 연구소 형태로 운영된다.
정부는 오는 6월1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 기후포럼’을 계기로 해외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GGGI의 공식 출범을 선포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주요 지역에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고 국제적 인력을 확충해 2012년에는 국가간 조약에 기반한 명실상부한 국제기구(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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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I는 온실가스 감축을 성장과 연계한 녹색성장 전략과 정책을 연구해 유엔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방법론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으로서 녹색성장 이론 체계화 △녹색성장 모델의 글로벌 전파 △개발도상국 여건에 맞는 녹색성장에 대한 계획 수립,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지난 20여년간 기후변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공헌했다면 GGGI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등 문제해결에 초점을 둔 창의적 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GGGI는 무엇보다도 한국이 주창한 의제를 가지고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 창설의 최초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는 녹색성장을 대한민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자산으로 만드는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범부처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비전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뛰어난 인재의 중용, 국제적 스탠다드에 맞는 운영방식, 그리고 기후변화시대에 지구촌을 위해 봉사한다는 소명의식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GGI 이사회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이사장)와 니콜라스 스턴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 토머스 헬러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전세계 4~5개국의 주요 인사들이 이사진에 추가될 예정이며 연구소 대표(Executive Director)를 비롯한 주요 직책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들로 순차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