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미니홈피
수많은 e스포츠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태형 해설위원은 프로게이머 1세대이자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한 초창기 멤버로 알려져 있다. 17일 오후 김태형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도 착잡하고 화도 많이 난다. e스포츠의 시작과 함께 해왔던 사람으로서 공든 탑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가.
▶e스포츠는 유난히 팬들과의 유대감이 강하다. 이번 사건으로 팬들의 신뢰가 깨져버려서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e스포츠가 10년을 맞이하며 오락, 놀이에서 문화이자 정식 스포츠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현 시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유감스럽다.
▶ 프로게이머들의 연령대는 물론 e스포츠의 주요 타겟층도 10대, 20대다. 이번 사건으로 '순수한 열정'을 대표하던 e스포츠의 긍정적 이미지가 실추되고 말았다. 유명 선수들이라 최악의 시나리오도 걱정된다.
- 최악의 시나리오란.
▶프로 게임단들이 이미지 실추에 따른 충격으로 해체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공군 게임단 소속 선수도 가담자 명단에 있던데.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공군 현역 선수가 군 복무 중에 그런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e스포츠를 긍정적으로 보던 일반인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공군 게임단은 프로게이머들에게 '군대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었기에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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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워하고 있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e스포츠 업계 종사자로서 너무나 죄송하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이번 일로 e스포츠가 더 성장하길 바란다. 이 성장통이 치유될 수 있게끔 팬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함께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