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미니홈피
팬들은 '프로게이머 1세대인 김태형의 분노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캐리의 분노' 게시물에는 "캐리형이 딱 맞는 말을 했다" "속이 다 시원하네" 등 김 위원을 옹호하는 댓글이 달렸다.
김태형은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연재 중인 자신의 칼럼에서도 승부조작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전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게재된 '안타까운 e스포츠 최대 스캔들 승부조작'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그는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인 충격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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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문제를 고민해보고자 한다"며 e스포츠의 열악한 환경과 수익창출의 어려움, 선수들 간의 빈부 격차와 소양 교육 부족 등 시스템 자체의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승부조작' 파문에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김태형은 "지금은 추측이나 가십이 아닌 믿음과 희망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글을 맺었다. 현재 그의 칼럼은 230명의 추천을 받으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지난 16일 "승부조작과 선수 매수의 주도자 박 모씨를 구속하고 정 모씨를 불구속하는 한편, 이들과 선수들을 연결해준 현직 프로게이머 마 모씨와 원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현직 프로게이머는 총 7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