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朴 겨냥 "잘못된 약속도 지키려는 여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5.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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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원안 추진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잘못된 약속도 지키려고 하는 여자"라고 비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총리는 13일 천안함 실종자를 찾다 순국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경남 진해 집을 찾았다. 이 때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가 "정말 올 줄 몰랐다"고 하자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잘못된 약속조차 지키려는 여자도 있는데, 누군지 아세요"라고 했다.



그동안 정 총리는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잘못된 약속을 지키려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정 총리는 이 발언 직후 웃으면서 "농담이다"고 말을 거둬들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총리가 마음 아파하는 순국장병 유족을 찾아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망언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가 티끌만 한 양심이 있다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총리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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