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장관 "위기탈피 안도감? 시기상조"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0.05.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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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을 가지기보다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기회로 삼도록 더욱 강한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특별연설자로 나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남아 있고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주요국의 정책전환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그리스 사태가 일시적으로 진정됐다가도 불안감이 수시로 재연되는 모습을 보여왔듯 세계화되고 개방화된 경제환경에서는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은 상식적으로 남아있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고성장-저물가의 골디락스 시대가 저물고 세계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낡은 확실성보다 새로운 불확실성에서 기회를 찾아나가는 일신우일신의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경제동향에 대해 "금융부문의 과도한 팽창이 억제되고 금융·실물의 관계가 재정립되면서 투기적 금융투자보다 금융·실물의 장기적 보완관계가 중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 시행시기와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융규제 강화가 예상되고 금융기관의 위험투자 축소와 디레버리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위기 이전에 쌓여 왔던 과잉지출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저성장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세계적 고용악화와 이에 따른 소득정체, 가계 부채축소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격변의 시대에 우리가 역동성있고 활력 넘치는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할수 있다'는 자신감,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아가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우리 사회에 충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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