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카메론 감독, 한국 3D산업에 대한 조언은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05.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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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이 3D TV 시장 주도..한국 소비자가 3D 강국 이끌 것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그의 부인 수지 에이미스가 13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찾아 최근 출시된 '삼성 3D TV 9000' 시리즈 신제품을 통해 영화 '아바타'를 보고 있다.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그의 부인 수지 에이미스가 13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찾아 최근 출시된 '삼성 3D TV 9000' 시리즈 신제품을 통해 영화 '아바타'를 보고 있다.


영화 '아바타'로 전세계 3차원입체영상(3D) 돌풍을 불러일으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마침내 한국을 찾았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한편으로 세계 영화사(史)를 다시 쓰게 만든 3D 콘텐츠업계의 거장이라는 점에서 그의 방한 자체가 뜨거운 관심사다.

업계에선 카메론 감독의 한국방문이 이제 막 시작 단계인 국내 3D산업에 새로운 군불을 지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화답하듯 그의 첫번째 공식행사인 13일 서울디지털포럼 기조연설에서 국내 3D 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들을 쏟아냈다.

그동안의 콘텐츠 제작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첫번째 조언이다. 이를 위해선 수천명의 3D 전문 촬영, 편집, 제작진들을 배출돼야 하며, 새로운 제작문화와 미학,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요지다.



아울러 2D 콘텐츠를 3D로 변환하는 기술과 사업들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무분별한 3D 콘텐츠 양산이 정작 3D 산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했다. 카메론 감독은 "촬영단계부터 배급단계에 반드시 품질이 유지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이 끝난 뒤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3D TV 실험방송을 앞두고 있는 3D 방송 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오후에는 그동안 우위를 다져왔던 삼성전자의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했다.

"가정용 3D TV가 3D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카메론 감독과 그 일행은 이날 삼성 3D LED TV를 비롯한 3D TV라인업을 둘러보며 삼성의 3D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장 주목되는 행사는 14일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릴 삼성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간 공동 기자회견이다. 카메론 감독과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 한류 스타들을 이용한 3D 콘텐츠 사업 제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3D 영화의 거장과 3D TV업계의 선두기업, 한류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한데 뭉쳐 3D 콘텐츠 시장에 어떠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카메론 감독은 14일 오후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편으로 출국해 2박3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게 된다.

카메론 감독의 방한일정은 3D TV를 비롯한 제작장비, 콘텐츠 등 3D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3D 제작 기술발전을 선도해왔던 그의 조언들이 '3D 콘텐츠 산업 육성계획'을 비롯한 정부의 3D산업 육성정책에도 어떻게 반영될 지도 주목된다.

카메론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81,800원 0.00%)LG전자 (107,200원 0.00%) 등이 3D TV 시장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얼리어답터적인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이 결국 한국이 3D 강국으로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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