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러시아서 씽씽…1~4월 '빅3' 안착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5.13 15:16
글자크기

기아 리오, 판매 전년비 1600% ↑

러시아에서 올 들어 4개월간 기아차의 활약이 돋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러시아의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기아차 (103,200원 ▼2,400 -2.27%)는 1~4월 2만5990대를 판매, 승용차·경량상용차(LCV) 부문에서 신차 기준 판매대수 3위에 올랐다.

러시아 국산차인 아프토바즈의 '라다'가 12만4081대로 1위, 시보레(GM)가 3만2187대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3위였던 포드는 판매가 42% 줄면서 6위로 처졌고 6위였던 토요타도 판매가 29% 감소해 7위로 떨어졌다.
기아차, 러시아서 씽씽…1~4월 '빅3' 안착


기아차는 전년 같은 기간 1만9407대를 판매한 데서 34% 판매가 늘었다. 특히 4월 한달에는 8331대를 판매, 전년보다 46%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기아차는 전년 같은 기간엔 라다 시보레 포드 현대 토요타 등에 밀려 업계 8위에 그쳤으나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빅3'로 발돋움했다. 기아차는 라다를 제외한 수입브랜드로는 2위다.



차종으로는 리오의 성장이 눈부셨다. 리오는 전년 1~4월 러시아에서 385대만 팔렸으나 올해는 6557대가 판매돼 전년비 16배, 1603% 신장했다. 리오는 차종 순위에서 지난해 순위 밖이었으나 올해 12위로 뛰었다.

기아의 또다른 대표차종 스포티지는 5772대를 판매, 전년의 114%를 기록했다. 기아 씨드(Cee'd)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34% 줄어 차종 순위 2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249,000원 ▼1,500 -0.60%)는 이 기간 2만4585대를 판매, 2만5257대를 판매한 르노(4위)에 이어 5위를 달렸다. 현대 투싼은 전년비 3%, 겟츠는 41% 각각 판매가 줄었다. 단 현대차는 전년 같은 기간과 마찬가지로 5위권을 유지했다.

대우자동차 합작사로 출발한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대우오토'도 선전했다. '넥시아'는 단일 차종으로는 10만대에 육박하는 9774대가 판매되며 차종 순위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9위에 올랐다. '마티즈'도 11위를 기록했다.

대우 브랜드 전체로는 1~4월에 1만7389대가 판매되며 토요타에 이은 8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전년비 판매대수가 20% 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0월 이후 첫 신장세를 보였다. AEB는 미국 유럽 등과 마찬가지로 중고차를 새 차로 바꾸면 보조금을 주는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