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감독 "제대로된 2D→3D변환, 수백명 필요"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0.05.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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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환경변화로 향후 1~2년 내 3D 변환 얘기 안나올 것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3D 영상물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3D 영상물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3D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3D 영상물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D영상물을 3D로 전환하는 기술에 대해 상당한 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 포럼' 둘째 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카메룬 감독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2D영상물의 3D변환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D 영상물을 제작해 3D로 변환하는 것이 3D 영상물로 제작하는 것보다 경제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단순히 숫자만 비교하면 그렇지만 같은 품질의 영상을 만든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제작 당시 모든 것을 3D로 촬영하는 영상물처럼 배우의 표정 등 섬세한 표현까지 3D영상으로 변환할 경우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3D 영상물을 만드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게 카메론 감독의 설명이다.



카메론 감독은 "흑백으로 영상을 촬영해 컬러로 변환한다고 가정해보라"며 "3D변환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섬세한 부분까지 표현하기 위해선) 수백 명의 작업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2년 후 3D변환에 대한 얘기가 안나올 것"이라며 "두 세 시간의 영상물을 변환하는 영화와 달리 TV의 경우 수천시간의 영상물을 변환해야 한다. 때문에 시간이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제작단계에서 3D촬영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앞서 열린 기조연설에서도 "2D 영상물을 제대로 3D로 구현하는 마술봉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질 나쁜 3D 콘텐츠는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3D 콘텐츠에 대한 실망감을 줘 신시장의 목을 조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제작 당시 3D 기술 도입과 양질의 3D 콘텐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서울 디지털 포럼 일정을 마친 카메론 감독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오후 2시 3D TV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방문한다. 또 14일 오전 11시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와의 3D 콘텐츠 협력방안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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