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硏, 금리인상 '신중' 한목소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0.05.13 12:00
글자크기

삼성·현대·LG 등 민간연구소 올해 5%대 잇단 상향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대에서 5%대로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동시에 "금리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2010년 하반기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3%에서 5.1%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4%로 각각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LG경제연구원도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5%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조만간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5%대 초반으로 올리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성장 전망이 상향조정된 것은 세계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른 데다 국내 경제여건도 반도체 경기 호조 등 영향으로 수출·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조짐이 뚜렷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금리인상 등 경기위축을 초래할 수 있는 정책결정은 위험하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1분기에는 중국의 고성장 등 세계경제가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 민간부문의 취약한 자생력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이 예상되지만 대외 여건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 금리인상은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물가·자산가격 불안 여부를 판단한 후 금리인상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병규 본부장도 "최근 경제지표 호전은 지난해 성장치가 너무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대외 경제여건이 안정되고 국내 소비와 투자지표, 고용지표가 높아지는 등 경기회복 기조가 정착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