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하락에도 코스피 버티는 이유(상보)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반준환 기자 2010.05.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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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99,900원 ▼500 -0.50%)이 13일부터 코스피 지수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지수,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삼성생명 주가를 코스피지수에 편입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지수편입이 상장 다음날부터 진행되는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오류 가능성을 점검하고, 주가 변동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첫날에는 기업의 가치보다는 단순한 수급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며 "첫날부터 지수에 편입할 경우, 삼성생명 대형주의 가격변동에 따라 시장이 왜곡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극단적으로 삼성생명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도 당일 코스피지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 역시 같은 절차를 밟았다.

삼성생명의 이날 시가총액은 24조원 가량으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4위다. 이는 코스피 시장의 2.5% 이상의 규모여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적잖다.

이날 삼성생명 (99,900원 ▼500 -0.50%)의 주가가 밀렸으나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삼성생명 상장 이후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팔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비교적 견조함을 유지하며 1670선 중반에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체 순매도액 2943억원을 넘어 3000억원 가량을 삼성생명에 대해 순매도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0.09% 내린 1668.41에 머물고 있다.



삼성생명은 같은 시각 4.2% 하락한 1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삼성생명의 거래내역과 규모는 집계된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인덱스팀장은 "삼성생명이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상장 다음날인 13일 오전 동시호가를 비롯한 시초가부터 적용된다"며 "이같은 규정은 삼성생명뿐 아니라 모든 상장주식에 대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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