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대신證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5.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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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현재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임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남유럽 재정위기로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이에 따른 파급효과를 지켜보고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4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지만 수요측 압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아직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큼 자산시장에서도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

그는 "최근 가계대출이 재차 증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한은 총재는 상환 능력이 있는 계층에 대출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유로존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논하기에는 다소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EU의 구제금융기금 조성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로존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확정적이고 총재의 멘트 역시 시장에 비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다만 유로존 문제로 대외 여건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당분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금통위 이후 레벨 부담 속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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