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IMF, 그리스 첫 구제자금 투입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5.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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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첫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을 투입한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145억유로(185억4000만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는 서류를 EU에 제출했다. 그리스가 EU에 지원을 서류를 통해 정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첫 구제금융을 그리스에 투입한다. 12일 지원되는 자금 규모는 55유로로, 이는 그리스 정부의 정식 요청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앞서 EU와 IMF는 국가 부채 위기에 빠진 그리스를 구하기 위해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 불안으로 국채 가치가 급락한 데 따라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제금융 없인 오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85억유로 규모 국채 상환도 힘든 상황이다.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대가로 연금, 공공 부문 임금 등의 삭감과 부가가치세율, 유류 및 담배, 주류 소비세 등의 인상을 약속했다.

의회가 이 같은 내용의 긴축 재정안을 지난 10일 승인하자 아테네에서는 시민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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