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가격상승) 3.64%,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한 4.36%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4일 이후 나흘째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 장 초반부터 매수세를 늘렸다. 그간 매수해놨던 물량을 일부 정리하면서 신규 매수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남유럽 재정위기는 경기 회복을 자신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됐다"며 "다만 금리가 너무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추가 하락보다 상승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당분간 채권금리는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박스 형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걸 막게 되면 출구전략 논의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금리는 출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로선 채권금리를 위 아래로 꾸준히 끌고 갈 만한 재료가 없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의해서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선물 6월물 가격은 은행과 외국인의 매수세 덕분에 전날보다 21틱 상승한 111.43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