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500원(1.80%) 오른 2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6%넘게 치솟다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겹 호재'가 생겼지만 유상증자가 찬물을 끼얹었다. 한진해운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쓰기 위해 2521억원(주당 2만3100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기 때문.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이 예상치 못한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파장이 있었다"며 "신규 상장에 따른 주가 희석으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해 주가는 당분간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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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보면 매수 타이밍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지윤 KTB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는 "지분매각과 유상증자로 인해 연말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이 245%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금융비용이 절감되고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어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주우선배정 방식에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기존주주의 피해를 최소할 것"이라며 "주당 순자산 희석 효과도 2%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자비용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