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대표모델로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도 두 차종을 선보이며 유럽시장의 점유율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우선 올 하반기에 선보일 신차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포티지R과 K5의 사양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유럽도 비슷한 시기 판매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스포티지R과 K5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 수출되며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은 아직 세워놓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특히 K5는 이미 국내에서 쏘나타보다 좋은 평가를 받으며 1만2000대 이상 계약자가 몰리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인다면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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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유럽시장 불안이 화제로 떠올랐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유럽시장에서 지난해보다 25.9% 늘어난 6만8762대를 팔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그리스발 악재로 촉발된 유럽 금융위기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법인장 회의에 참석한 한 고위 임원은 "해외법인의 실적이 요즘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데 유럽이 갑자기 어려워져 걱정"이라며 "동유럽과 서유럽이 모두 안 좋은 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인 194만대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영업상황을 살펴본 결과 판매목표를 늘려 잡을 수 있는 입장은 안 되지만 사업계획을 유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2일과 13일 정의선 부회장 주재로 주요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시장전략 점검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