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4대강 두고 민생복지? 속임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5.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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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4대강 두고 민생복지? 속임수"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1일 "민생예산을 잡아먹는 4대강 공사는 그냥 두고 민생복지를 잘하겠다는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약은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고 선거 때만 넘어가고 보자는 속임수"라고 말했다. 이날 KBS 라디오에서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다.

정 대표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해 민생복지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해야 앞뒤가 맞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법적 행정적 절차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면 공사 강행을 막을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은 4대강 공사를 중단시키고 민생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인들까지 4대강 공사에 동원했다는 뉴스를 봤을 것"이라며 "꼬박꼬박 내는 세금을 강바닥에 퍼붓도록 더는 내버려둘 수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선된 지역은 올해 임기 시작부터 전국적으로는 내년부터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무상급식은 단지 밥 한 끼 주자는 게 아니라 국가와 지방정부가 학교교육을 책임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며칠 전 이명박 대통령이 인천 송도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했다"며 "그게 경제를 살리자는 것인지 빨간불이 켜진 한나라당 인천시장 선거를 지원하려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화문 광장이 어제는 점프대, 오늘은 스케이트장, 내일은 잔디밭이 되는 식의 지방행정을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며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방정부를 선택해야 할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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