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 것처럼) 서울 강남권을 제외한 보금자리주택의 인기 하락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일부 초기공급분에만 적용된 가격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나올 수도권과 지방 보금자리의 대량 미분양 사태도 우려됩니다. 이어서 김수홍 기잡니다.
2차 보금자리 남양주 진건지구의 84㎡형 분양가는 3억 천만 원입니다.
바로 옆 택지지구인 별내신도시 민영아파트 분양가 3억 6천만원보다 15% 저렴합니다.
보금자리는 5년 동안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고, 사전예약으로 공급돼 입주시기도 2년 가량 늦습니다.
또한 보금자리 주택엔 자동차 2천6백만원, 토지 등 부동산 2억 천만원 이하 보유자만 청약할 수 있는 등 신청자격이 까다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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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란 가격 장점이 희석돼다보니, 보금자리는 미달, 같은 지역의 민간아파트는 청약 첫날 마감이란 대조적인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진 /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
"최근 분양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주변시세나 분양가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보금자리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 매력이 줄었고. 청약자들이 기존 시장이나 민간 분양시장으로 돌아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주변 시세의 50% 선에 분양돼 큰 인기를 끌었지만,이외 수도권 지역은 주변시세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어서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은 미분양이 우려됩니다.
토지보상비 상승으로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상승할 경우 이런 우려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또 2012년까지 수도권 32만호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정부가 '속도전'에 나서면서 보금자리주택의 희소가치도 줄었습니다.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수도권 거주자도 서울 강남권에 청약할 수 있게 된 점은, 비강남지역 청약 기피 현상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른바 반값아파트라는 초기의 홍보효과가 '강남지역에만 국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다른 지역은 관심권에서 멀어지게 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