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청장 선거 "여당 수성이냐, 야당 반격이냐"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5.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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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후보는(1)]강동·광진·성동구

편집자주 6·2 지방선거의 최대 '풀뿌리 승부처'인 서울시 25개 구청장선거가 혼전 양상이다. 정치권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전 지역 석권이 이번에는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역대 서울시 구청장 선거는 후보자 개인역량 보다는 중앙정치의 조류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서울시장의 선호도와도 맞물린다. 여당 서울시장을 찍으면 구청장도 여당 후보를 선택하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 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나서는 현직 구청장들의 선전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맹정주 강남구청장, 최선길 도봉구청장, 한인수 금천구청장,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주인공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후보의 공세를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이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서울시정의 최 일선에 서있는 25개 구청장 선거 판세를 8회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서울 자치구청장 선거 "여당 수성이냐, 야당 반격이냐"


◇강동구, 민주 수성이냐 한나라 탈환이냐=강동구는 2008년 6월 보궐선거에서 승리, 유일한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된 이해식 현 구청장의 재선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후보는 기술관료 출신인 최용호 전 강동구청장 권한대행이다.

이 후보가 조직력과 현장 친화력 등 현직 프리미엄이 강점이라면 28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한 최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앞세운다. 수성과 탈환이라는 2파전 구도로 치러져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 정치적 색채가 가장 강한 곳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서강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강동구의회 의원으로 출마해 최연소 최다득표로 당선됐으며 서울시의회 시의원으로 연이어 당선됐다. 2008년 6월 강동구청장에 당선, 서울의 최연소 유일 야당 구청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 후보는 고려대를 나와 80년 제16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28년간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장, 푸른도시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서울숲 조성 사업'을 담당 국장으로서 잘 치러내, 서울 브랜드 높이기에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진구, 무소속 재선 성공여부 관심=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송학 현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한나라당 구혜영, 민주당 김기동,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가 도전해 4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여성인 구 후보는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대를 졸업했고 현 정부 대통령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서울대 졸업 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조 후보 역시 서울대를 나와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 후보는 '엄마구청장'을 모토로 교육과 보육분야 공약이 돋보이고 서울시의 동북권르네상스 및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연계한 종합개발계획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하철 2호선의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과 역세권 활성화, 노후지역 주거시설 향상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 광진구'를 기치로 내건 조 후보는 참여와 균형,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정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구정 운영에 대해 당당히 평가 받기 위해 구민이 추천한 무소속 구민후보로 나서겠다"며 중단 없는 광진구 발전을 약속하고 있다.

◇성동구, 전현직 구청장 대결 관심= 한나라당 이호조 현 구청장과 민주당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 최창준 민주노동당 성동구위원장의 3자 대결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 기획담당관, 용산구청장,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민선 1~3기 성동구청장을 지낸 고 후보는 전남대를 졸업했으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했다가 4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재출마하게 됐다. 연세대를 나온 최 후보는 성동교육 희망찾기 교육위원, 성동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위원 등 관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성수전략정비사업, 중랑물재생센터 생태공원조성,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분당선 등 지하철 개통, 왕십리 뉴타운 조성 등 재임기간 동안 벌인 현안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강조하고 있다.

1995년 민선 초대 구청장에 취임해 3선을 한고 후보는 재임 중 '문화가 있는 성동구 만들기`를 모토로 어린이집과 도서관 짓기 사업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 후보는 친환경무상급식, 전인교육 혁신학교, 활동보조인 서비스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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