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덕장돼야" vs 김무성 "넉넉하게 할 것"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5.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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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신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만나 일방통행식이 아니라 상생하는 국회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정 대표는 "경선 없이 대표가 되면 좀 시원치 않다. 알아주지 않더라"며 "내가 2005년 경선을 안 하고 원내대표가 됐더니 언론도 영 알아주지 않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정치판은 아닌 것 같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 김 원내대표가 진작 원내대표를 했어야 하는데 지각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보기에 덕장(德將)"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는 덕이 있어야 야당을 잘 품는 법"이라며 "대화도 하고 양보하면서 해야 한다. 일방통행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여야 관계와는 뭔가 다른 관계를 만들 것"이라며 "특히 박지원 원내대표와 오랜 기간 정을 나누고 신뢰하는 사이라 잘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개혁 과제나 공약에 있어서 잘 할 수 있도록 야당에서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초기에 한나라당이 표결에 잘 응해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도 여당 입장에서 넉넉하게 할테니 정 대표의 밝고 넉넉한 얼굴, 표정 만큼 일이 잘 풀리도록 협조해 달라"며 "7월 2~3일 정도에 전당대회를 할 것 같은데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이 조금 이기고 7월28일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이 대승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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