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5분기 만에 흑자… 1Q 영업익 25억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5.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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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분기 영업이익 24억5000만원,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49% 처분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 (12원 ▼26 -68.4%)의 분기 영업실적이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진해운은 10일 공시를 통해 1분기에 영업이익 2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주회사와 분할하기 전인 지난해 1분기(1조7857억원)보다 7.9% 증가한 1조9262억원에 달했으나 높은 이자비용 등으로 1349억6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회복은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해운 시황이 좋아진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실제 매출액 75%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주력노선인 물동량 증가로 전년대비 12.6% 증가한 1조5523억원을 달성했다. 벌크 부문은 한진해운이 빌린 선박을 다른 해운사 빌려주지 않고 반납했기 때문에 수입이 감소해 373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벌크 부문에서 중소형 선박 운임강세로 112억원의 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컨테이너선 부문에선 영업손실 87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영업손실 1975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올 1분기까지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 매출은 늘었지만 저운임으로 인해 컨테이너 부문의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2분기부터는 물동량 증가와 태평양 노선의 운임회복 등으로 큰 폭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벌크 부문도 중국 철광석 가격협상 지연으로 대형선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로 중소형 선박중심으로 시장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날 계열사인 한진해운신항만 주식 284만2000주(49%)를 국내 금융기관 컨소시엄에 2000억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측은 "지난해 산업은행과 체결한 한진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지분 100% 중 49%를 처분하기로 했다"면서 "콜옵션(지분을 되 살 권리)을 통해 매각 후 2~4년 안에 다시 지분을 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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