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상장후 회사소개 '5분이면 끝나요'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0.05.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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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8위 생보사, 4위 도약 프로젝트]<1-3>작년 순익 천억돌파..상장후 연간순익.이미지 개선 뚜렷

삼성생명, 대한생명의 상장 전후 변화는 기대감이나 현재 진행형인 것들이다. 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2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10월 상장한 동양생명의 실적과 변화는 실험과 실행을 거쳐 입증된 완결성 있는 것들이다.

생보사 최초로 상장한 동양생명은 가장 큰 변화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꼽는다.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상장 직전인 2009년 9월 말 기준으로 208.8%에서 2009년 12월 말 기준 256%로 대폭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009년 9월 말 7749억원에서 2010년 3월 말 1조 211억원으로, 총 자산은 10조 363억원에서 11조 976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 시장을 통해 자본 조달이 쉬워지고 이로 인한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할 수 있게 된 영향이다.

상장에 따른 공시 강화로 투명성이 높아지고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양생명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을 만나 회사를 설명하는 시간이 상장 전 평균 10분에서 상장 후 약 5분 정도로 두 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상장 이후 차별화되고 높아진 위상으로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가 중요한 퇴직연금 및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높은 성과가 산출됐다.

방카슈랑스 부문에서는 상장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2009년 4월부터 2010년3월까지 약 195억원의 월납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29% 성장했다. 퇴직보험/연금 수입보험료는 상장 직전인 2009년 9월 228억원에서 2009년 12월 820억원으로 259.6% 증가했다.

이같은 것들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당기순익은 2010년 3월 기준 1051억원(추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4%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상장사로서 높아진 인지도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인해 해외진출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도 가능해진다고 소개했다.

동양생명 성유철 IR파트장은 "향후 회사 차원에서 M&A나 해외 진출 등도 검토할 수 있다"며 "경영 효율성이 강화되고 주주 및 고객들에게 이익환원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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