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저점 매수 자제..확인후 대응"-토러스證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0.05.10 08:35
글자크기

"스페인 산탄데르은행·호주 BHP 반등이 위기 해소 신호"

토러스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 경색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성급히 저점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11일 주장했다. 확인 후 대응해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위기 해소의 신호로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과 호주의 BHP의 주가를 주목할 것으로 조언했다.

박중제 연구원은 "현재 지수 수준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1600선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TED 스프레드나 CDS 프리미엄이 안정화된 것을 확인한 후 대응하더라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신용경색의 정도를 보여주는 TED 스프레드(미 국채 수익률과 리보간 격차)는 리먼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유럽발 금융위기가 심각하게 치닫고 있음을 의미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경색으로부터 이머징 시장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가 1600선 밑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하반기 긍정적인 그림과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더라도 금융 및 차이나 플레이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한주간 섹터별 수익률을 보면 금융 소재 에너지 산업재 섹터의 하락폭이 컸는데 이는 유럽 금융위기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던지고 있는 중국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그는 이어 위기 해소를 확인할 수 있는 두가지 차트로 스페인의 산탄데르(Santander)은행과 호주의 BHP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두 기업 모두 환상적인 이익 창출능력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지만 거시경제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라며 "위기 해소 국면에서 두 기업의 주가 가장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탄데르은행은 국가신용도 문제로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머징 국가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어닝 파워 및 안정성은 훌륭하고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는 철광석 가격 산정 시스템의 변화로 인한 철광석 가격의 상승으로 어닝 모멘텀이 매우 양호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