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9일 "이번 인수전에서 가격 부문 대 비가격 부문 배점은 68대 32 정도로 가격을 얼마나 높게 쓰냐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최대 변수"라며 "현재로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나는 만큼 우리는 우리대로, 롯데는 롯데대로 적정 가격을 써냈지 않겠느냐"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가 롯데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그룹은 입찰 마감 결과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스코도 자신들과 비슷한 가격을 써내며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코와 입찰가 차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부가 너무 일찍 판가름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가 만약 그 수준으로 썼다면)당초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비싼 가격 아니냐"고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롯데는 적정 가격을 써냈고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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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앞으로 2주 정도면 판가름날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양 그룹의 입찰제안서를 심사한 후 이달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7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작업을 끝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