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4조 vs 롯데 3.2조…포스코 유력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0.05.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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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본입찰 결과..포스코가 2천억 더 써낸 듯

대우인터내셔널 (56,100원 ▲1,200 +2.19%) 매각 본입찰에서 포스코가 롯데보다 2000억원 정도 가격을 높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포스코의 승리가 유력해졌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8일 "포스코는 인수 희망 가격을 3조4000억원대로 제시했으며 호남석유화학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롯데는 3조2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롯데 모두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15%를 전량 인수키로 하고 가격을 제시했으며 매각 대상 지분의 시가인 2조4000억원대보다 1조원 가량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의 7일 종가가 3만6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는 약 40%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5만원 가량을 인수가로 제시한 셈이다.



이처럼 포스코가 롯데보다 인수가격을 높게 제시함으로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서 가격 부문과 비가격 부문 간 배점은 68대32 정도. 포스코와 롯데 모두 비가격 부문에서는 차별성이 크지 않아 가격이 인수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 계획과 신용도 등 비가격 부문의 경우 포스코와 롯데가 비슷한 조건을 지니고 있어 조금이라도 가격을 높게 쓰는 곳이 대우인터내셔널을 가져가게 된다"며 "롯데보다 인수가격을 높게 제시한 포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게 되면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철강 수출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 등으로 중점사업인 자원개발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포스코와 롯데의 입찰제안서를 심사한 후 이달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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