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8일 "포스코는 인수 희망 가격을 3조4000억원대로 제시했으며 호남석유화학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롯데는 3조2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7일 종가가 3만6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는 약 40%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5만원 가량을 인수가로 제시한 셈이다.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서 가격 부문과 비가격 부문 간 배점은 68대32 정도. 포스코와 롯데 모두 비가격 부문에서는 차별성이 크지 않아 가격이 인수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 계획과 신용도 등 비가격 부문의 경우 포스코와 롯데가 비슷한 조건을 지니고 있어 조금이라도 가격을 높게 쓰는 곳이 대우인터내셔널을 가져가게 된다"며 "롯데보다 인수가격을 높게 제시한 포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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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게 되면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철강 수출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 등으로 중점사업인 자원개발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포스코와 롯데의 입찰제안서를 심사한 후 이달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