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후폭풍, 국내 주식펀드 2주째 손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5.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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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동향]1개월 수익률도 손실 전환

그리스에서 촉발된 글로벌 주식시장의 도미노 급락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도 손실을 입었다.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9일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3~7일) 국내 주식형펀드(설정일 6개월, 설정액 100억원 이상)는 평균 수익률은 -1.89%를 기록했다. 지난주 -0.10% 주간 수익률을 보인 후 2주 연속 손실을 입었다.
그리스 후폭풍, 국내 주식펀드 2주째 손실


다만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주 코스피 하락률인 2.53%보다 선방해 양호한 손실 방어력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20%를 기록해 손실로 전환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0.18%로 그간 쌓았던 수익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남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코스피도 3일 이후 나흘 만에 94포인트 이상 떨어져 펀드 수익률을 악화시켰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인해 대형주의 낙폭이 컸던 탓에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알리안츠 베스트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B'는 0.56% 주간 수익률을 기록해 지난 주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냈다. '동양 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은 -0.25%, '한국투자 중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C'는 -0.72% 수익률을 보여 중소형주 펀드가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 프레스티지롱텀증권투자신탁주식C2'(-0.75%)와 'KB 스타多가치성장주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0.89%)도 양호한 주간 수익을 거뒀다.

해외주식형펀드도 대부분 손실을 입었다. 신흥시장 투자 펀드에선 '미래에셋 인디아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0.40%)가 수익을 냈지만 '템플턴 이스턴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3.68%)과 '푸르덴셜 동남아시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H주식A'(-2.81%) 등은 큰 폭의 손실을 보였다.


선진국펀드는 최근 위기론의 진원지인 유럽투자펀드들이 손실폭이 컸다. 'KB 유로컨버전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2.93%를 기록했고 일본펀드 '피델리티 재팬증권자투자신탁A주식'도 -2.93%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채권형펀드도 손실을 나타냈다. 지난주 채권형펀드 주간 평균 수익률은 -0.28%를 기록했다.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가격하락)했기 때문.



최근 회사채시장의 강세로 인해 회사채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동양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증권투자신탁D1-1채권클래스C-1'(-0.06%), '하나UBS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10증권투자신탁1채권클래스C'(-0.11%)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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