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인수 3.5조원 본게임…포스코냐 롯데냐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도병욱 기자 2010.05.07 18:59
글자크기

(종합)많이 써낸 곳으로 14일경 결정

대우인터내셔널 (56,100원 ▲1,200 +2.19%)의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7일 대우인터내셔널 본입찰에 포스코 (375,000원 ▼500 -0.13%)와 롯데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고 발표했는데, 업계에서는 오는 14일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수전의 가장 큰 변수는 가격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비가격적 요소는 포스코와 롯데 모두 비슷한 조건이기 때문에 가격을 조금이라도 높게 쓰는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롯데 모두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68.15%를 전량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들의 입찰 가격은 3조50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채권단 보유지분을 시가로 따진 2조 4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교보생명 지분 등이 더해진 가격이다. 다만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가 예상에 못 미치기 때문에 3조2000억원대를 제시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3조원대 초반이 대우인터내셔널의 적정 가격으로 산정된다"며 "포스코와 롯데가 경쟁하면서 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가격을 써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 비슷할 경우 비가격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영능력, 향후 투자여력 등 평가항목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


인수 후 시너지에 대해서는 포스코와 롯데 모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제품 수출을 대우인터내셔널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인수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입장이고, 롯데 역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시장에 흘러나오지는 않았지만 양 업체의 조건 등이 접전이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