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조정 불가피, 저가매수 기회 온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0.05.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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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분석 종합]관망 후 1600선 초반에서 타이밍 노려야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강타한 유럽 재정 위기 여파가 어김없이 국내 증시에도 휘몰아쳤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일본과 한국 증시가 각각 -3.1%, -2.2%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지수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당분간 약세장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 극적인 반전을 배재할 수 없지만 상승 피로감에 의한 조정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부 변수와 함께 국내 증시 자체의 조정 요인에 주목하며 코스피 지수가 1600대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불안요소가 아니어도 그간 국내증시에는 가격상승에 따른 조정가능성이 있었다"며 "가격메리트가 생기는 1600대 초반까지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금은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리스 문제로 이전의 강세 분위기와 다른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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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파가 예상보다 짧은 기간 수습될 것으로 보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동시에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도 주문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3개월간 오르던 미국증시가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며 "1600선이 깨질 정도의 특별한 악재는 아닌 만큼 1600초반에서는 매수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특히 그리스가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도 "실물보다는 금융 일부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라며 "그리스 문제는 있지만 유럽의 경제지표도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사태도 IMF체제에 들어가면서 수습단계에 접어든 만큼 막연한 불안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하락은 근본적인 펀더멘털의 문제라기보다는 일시적인 문제로 판단된다"며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조심스레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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