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계 태세'… 유럽자본 유출입 점검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10.05.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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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긴장' '경계' 모드로 돌입했다.

남유럽발 금융불안이 확인된 7일 오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비상금융합동대책반회의'를 가진 뒤 내린 결론이다.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지만 불안요인이 여전한 만큼 경계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한적'이란 인식은 남유럽 국가들과 자금상 직접적 관계가 적잖다는 데서 비롯됐다. 실제 지난해말 기준으로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트투갈 등 남유럽 4개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총 익스포저 528억달러의 1.2% 수준이다. 또 이들 국가로부터 은행권에 차입된 금액은 3억9000만달러였다.

다만 향후 불안요인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불안요인이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이에따라 당장 금융시장과 유럽계 자금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은행에 대해선 강도를 높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지표와 대외 차입여건 현황 등을 일별로 점검할 것"이라며 "아울러 은행별 비상시 조달계획을 점검하고 보완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한 대응책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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