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원, 5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더벨 한희연 기자 2010.05.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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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5월04일(16: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15개월째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인상 압력은 내재하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 공조 등을 감안하면 섣불리 금리를 조정하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벨이 4일 국내외 금융회사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5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경제지표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압력이 존재하지만 물가 등은 아직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는 회복하고 있지만 건설업 등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아직 하반기 경기 성장세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관망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는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상승률이 예년에 비해 안정된 수준에 머물고 있고, 실업률은 금융위기 전 평균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시중 유동성이 자산버블 등으로 연결되는 징후가 미약하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경기 모멘텀 약화 등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섣부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여전히 수출 및 생산 등이 호조인 가운데 수출 가격 경쟁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원화 절상 요인을 부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아직 상존해 있다는 점도 이달 금리 조정을 할 수 없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공조 일정 등을 생각하면 당장 기준금리를 조정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파른 경기회복세를 감안하면 금리정상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중수 신임 총재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 총재와 추가된 금통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여전히 온건성향으로 평가되나 어쨌든 시장과의 소통 중시를 강조한 만큼 이달 역시 한은 총재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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