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中, 김정일 방문 우리 때문에 미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5.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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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국이 우리와 만나기 전에 먼저 북한과 만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 북한 지도부의 방문을 며칠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가진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한이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중국방문을 요청해 일정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한중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먼저 상하이 엑스포를 방문하고,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진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고마워하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가 나오면 중국 측에 통보하고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중국 정부도 납득하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 등 당 신임 지도부와 상견례를 나누며 "날씨가 화창하니까 당이 활발하게 잘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김 원내대표에게 "김 원내대표가 됐으니 여야 협상도 원만하게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조찬회동에는 당에서 정 대표, 김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정병국 사무총장, 정양석 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박형준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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