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필요하다면 마이스터고 법제화추진"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5.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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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필요하다면 법제화추진..기능올림픽 수상자 예우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필요하다면 마이스터고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산업계가 기능올림픽 수상자들을 예우하는 방안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뿌리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우선 우리 사회에 기능이 우대받고 존중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며 "기능보다 학벌을 중시하는 풍토 속에서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상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취업해도 대졸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다고 들었다"며 "정부는 물론 산업계도 기능올림픽 수상자들을 예우하는 방안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마이스터고가 자리 잡고 확산될 수 있도록 산업계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일부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마이스터고에 대한 정책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필요하다면 법제화를 통해 정책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터고는 일과 학습을 병행해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문계 고등학교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가 지난 3월 개교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뿌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이며, IT융합 등을 통해 얼마든지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탈바꿈이 가능한 국가기반산업이다"며 "이번 대책이 분명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연구원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외국으로 우리 기술력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빈번하다"며 "산업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힘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중소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고급화의 길"이라며 "기업이 필요한 기술에 대한 연구소의 대응력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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