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문제 亞 영향 적어, 풍선효과도 기대"-피데스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10.05.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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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경제학 박사) 코멘트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그리스 문제는 결국 독일과 프랑스가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그리스 재정위기는 지금의 유로체제를 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독일과 프랑스가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9일 독일 의회에서 그리스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데 지원하는 쪽이 유력하다고 봤다.



다만 유럽 각국이 재정적자 비율이 높아서 실탄이 부족한 상황이고, 재정 위기 문제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유로존 지역의 경기회복 속도가 늦춰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론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번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 직후 우리나라의 CDS(신용파산스왑) 프리미엄은 큰 변동이 없었고,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리스와 한국,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 짓지 않고 있다고 그는 해석했다.



김 부사장은 "한쪽 풍선의 바람이 빠지면서 다른 쪽 풍선이 커지는 '풍선효과'도 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갈 데가 없는 상태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부실이 적은 아시아, 한국 등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유럽과 아시아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리스 문제가 중장기로 이어지면서 유로 전체에 문제가 확산되거나, 달러화 문제로까지 이어질 경우엔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끼면서 대외경기에 노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지금 주식시장은 꼭 그리스 문제가 아니더라도 피로감을 느낄 만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그는 판단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바로 한국시장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아 조정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시장은 눈치 보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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