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롭진 않지만 누적된 악재"-신한금융투자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10.05.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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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훈 리서치센터 본부장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그리스 문제가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로 단기 악재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6일 전망했다. 하지만 유로존 리스크가 새로운 악재가 아니란 점과 중국 등 긴축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난 후 반등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 본부장은 "유로존 문제는 새로운 악재는 아니지만 간단한 문제도 아니다"라며 "스페인, 영국 등으로 확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선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긴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긴축의 고통을 감내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고 유동성 지원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쉽지 않아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내에서 유로지역의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데, 총수요와 유동성을 위축시키는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봤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유로존 수출이 약한데, 결정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일정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 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1680선 정도까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날 조정이 단 번에 이뤄진 만큼 추가적인 조정이 나타날지 반등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측면으로 유로존 리스크가 최근 강도가 높아진 중국의 긴축을 다소 약화시킨다면 호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글로벌 리스크 부각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떨어진다면 국내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론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사태가 진정될 경우 이것이 반등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문 본부장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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