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진 현대증권 (7,370원 ▲10 +0.1%) 리서치센터장은 "재부각된 남유럽 국가들의 금융리스크가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충격이 불가피하겠지만, 금융시스템의 붕괴와 펀더멘털의 훼손까지 이어질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는 2년전 금융위기 수습위 마지막 과정"이라며 "금융시스템 붕괴의 확산으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시장이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리스 등 남유럽 금융사태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그리스에 대한 채권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국내 외화차입시장의 15%, 주식시장의 2%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정도 부담으로는 국내 금융시장이 버텨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오 센터장은 "이같은 사태까지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등 남유럽 금융위기 재부각의 영향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면서 제한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해결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동안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풍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도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