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14개월래 최저..WTI 80달러 붕괴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안정준기자 2010.05.0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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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유로/달러환율이 추가하락, 14개월래 최저인 유로당 1.28달러대로 떨어졌다. WTI유가는 배럴당 80달러가 붕괴됐다.

그리스가 결국 디폴트를 내고 위기 불똥이 스페인, 포르투갈로 튈 것이란 우려가 지속된 탓이다. 이 과정에서 안전자산으로서 미달러화가치가 크게 부상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1.2821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루전에 비해 0.0152달러(1.17%) 떨어진 수준이다(유로약세, 달러강세). 이는 2009년3월이후 최저다.

영국 파운드화도 달러화에 대해 동반약세다. 파운드/달러환율은 하루전에 비해 0.0033달러(0.22%) 내린 1.5103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딩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온 일본엔화는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엔/달러환율은 1일전에 비해 0.71엔(0.74%) 떨어진 93.97을 기록중이다.

유로화 등에 대해 달러강세가 심화되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평균적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84포인트대로 뛰어 올랐다. 오후 5시30분 현재 전날 같은 시각대비 0.86포인트(1.08%) 오른 84.16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달러강세에다 원유재고가 늘어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2.77달러(3.35%) 내린 79.97달러로 정규거래를 끝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4월30일 기준 원유재고가 한주간 28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 미석유협회(API)도 같은 기간 원유재고가 295만배럴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들 수치는 플라츠가 집계한 원고재고 증가 기대치 154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값은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가치 강세라는 역풍이 있었으나 주가하락이 주춤하면서 저가 매수세력의 베팅이 들어왔다. 이날 6월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전날보다 5.8달러(0.5%)오른 1175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은, 구리 등 산업용 금속은 약세를 이었다. 5월물 구리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3센트(0.9%) 추가로 내린 3.15달러로 마감, 2달래 최저치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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