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쓰비시 '뉴 아웃랜더'…"안 흔들리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5.07 11:10
글자크기

[CAR&LIFE]기본기 탄탄한 SUV 아웃랜더, 무게중심도 가격도 ↓

[시승기]미쓰비시 '뉴 아웃랜더'…"안 흔들리네"


올해 사실상 재출범을 선언한 미쓰비시가 자신 있게 내놓은 모델이 '2010년형 뉴아웃랜더'다. 2008년 국내시장 진출 후 고환율로 정상적 영업이 불가능했던 미쓰비시는 환율 안정에 따라 가격을 대폭 낮추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웃랜더는 미쓰비시가 늘 강조하는 대로 기본기가 탄탄한 차다.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멈춘다. 세계적 랠리대회 우승으로 검증된 미쓰비시의 기술력답다.



특히 알루미늄루프가 최대 강점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고질적 난제인 높은 전고로 인한 '흔들림'을 무게가 가벼운 알루미늄루프로 해결했다. 일반 루프보다 5kg 가벼워 전고가 70mm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무게중심이 낮아지는 만큼 안정적이다. 실제 주행에서 이리저리 차선변경을 해보니 몸의 쏠림현상이나 차량 흔들림이 일반 SUV보다 적었다. 급커브를 거칠게 몰아보면 차이는 보다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차체가 기울어지는 정도가 확실히 덜했다.



외관에서는 미쓰비시의 상징 '랜서 에볼루션'의 느낌이 많이 묻어난다. 랜서에볼루션의 제트파이터 라디에이터그릴, 턴 시그널램프 아웃 사이드미러, 실버 루프레일, 크롬몰딩 등이 새롭게 적용돼 다이내믹함을 한껏 살렸다.
[시승기]미쓰비시 '뉴 아웃랜더'…"안 흔들리네"
실내에는 가죽 도어트림 및 대시보드, 하이콘트라스트미터 등을 새롭게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 기어박스 쪽에는 2륜 구동과 4륜 구동 전환이 가능한 다이얼이 달렸다.

시승은 이번에 새로 추가된 2.4모델로 이뤄졌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23.0kg.m의 힘을 발휘하고 6단 무단변속기(CVT)를 갖췄다.

가속력, 순간파워, 고속주행 능력 등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적당한 수준이다. 코너링, 제동능력도 뛰어났다.


에어백은 충격의 정도에 따라 전개 출력을 2단계로 제어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 등이 기본 적용됐다.

공인연비는 10.7km/l다. 도심 주행에서는 리터당 7~8km 수준을 기록했다. 경쟁사의 디젤 SUV들이 리터당 실연비가 10km를 넘는 것과 비교할 때 다소 아쉽다.



가격은 3690만원으로 기존 3.0모델에 비해 800만원이나 싸졌다. 대신 뒷좌석 DVD플레이어와 9인치디스플레이 같은 고가의 편의사양은 없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