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전국 고등학교 교사의 전교조 가입률 및 수능성적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 의원은 2008년 학교정보공시 자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학년도 일반고 재학생의 수능성적' 자료를 토대로 전교조 가입률 5% 미만 학교와 40%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등 수능 전 영역의 1, 2 등급 비율을 분석했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의 1, 2 등급 비율은 14.5%인 반면, 가입률이 40% 이상인 학교의 경우엔 9.9%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수리 가·나는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에서 각각 14.8%를 기록했으나 가입률이 40% 이상인 학교에선 각각 8.8%, 8.6%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학교로만 한정할 경우 전교조 가입 교사가 많은 학교와 적은 학교간 수능성적 격차는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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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전교조 가입률이 5% 미만 학교의 수능 1, 2등급 평균비율은 14.6%, 가입률이 40% 이상인 학교의 1, 2등급 비율은 7.8%로 전국 평균 격차보다 0.97%포인트 컸다.
하지만 이런 분석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수능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전교조 교사 가입률 하나만 놓고 단순비교하기엔 무리라는 지적이다.
서울시 소재 S고등학교의 김모 교사는 "수능성적은 부모의 경제수준이나 학교의 교육여건, 지역사회의 지원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단적으로 서울 강남·서초와 강북 지역의 수능성적 차이를 전교조 교사 가입률만으로 설명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