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긴축 시작?" 상하이 7개월 최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5.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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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33(1.2%) 하락한 2835.2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30일 이후 최저치다. 선전종합지수는 7.82(0.7%) 하락한 1104.86을 기록했다.

중국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인상 예고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부담을 받았다. 지난 2일 인민은행은 올들어 세 번째로 지준율 인상 계획을 발표, 긴축정책으로 본격적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도이치뱅크는 지준율 인상 영향으로 시중 자금 3000억위안(440억달러)이 회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금융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공상은행이 0.9% 하락했으며 초상은행은 2.6% 밀렸다. CITIC증권은 10% 떨어졌다.

부동산주도 약세를 면치 못한 모습이다. 폴리부동산그룹이 7.5% 하락했다.



이와 관련 HSBC가 집계한 중국의 4월 구매관리지수(PMI)는 55.4를 기록, 전달 대비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달 PMI는 57 수준이었다. 1분기 경기 과열 양상으로 당국이 4월부터 긴축 대책 마련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상회할 경우 경기 확장을, 하회할 경우 위축을 나타낸다.

옌저우광업은 2% 하락했고 중국야금 1.9%, 마안산철강이 1.7% 떨어졌다. 자원세 부과 악재에 직면한 호주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호주와 원자재 수출입이 많은 중국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HSBC 홍콩지부의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PMI 지표는 제조업 경기 확장추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점을 반영했다"라며 "당국의 긴축 정책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면 제약종목은 상승했다. 광저우제약은 6.7% 오르며 일부 상승 종목 가운데 두드러졌다. 텐진 타슬리제약은 5%, 캉메이제약은 4.8% 올랐다. 중국 당국이 제약업종을 육성할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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