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이틀간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증거금으로 약 19조8445억원이 몰렸다. 최종경쟁률은 40.6대1을 기록했다.
역대 공모주 청약금 최대 규모인 1999년 KT&G 1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KT&G의 경우 공기업 민영화와 맞물렸지만, 민간 기업으로 최대 청약금이 몰렸던 2007년 삼성카드 6조원의 경우도 훌쩍 넘어섰다.
2006년2월에는 롯데쇼핑 청약에 5조2970억원(경쟁률 77대1)의 시중자금이 들어왔다.
2006~2007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던 IPO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위축됐으나 올 들어 증시 상승세 속에 다시 활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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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청약을 진행한 지역난방공사에 2조4880억원의 청약금이 모였고 3월 대한생명 청약에는 4조2199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갈 곳 없는 시중 대기성 자금이 대거 삼성생명 청약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현주미 신한금융투자 WM(자산관리)부장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증시도 지수가 1750선을 뚫고 환매가 꾸준히 이뤄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 중심으로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리스크가 커진 상태"라며 "소액 개인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거액 자산가들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리로 청약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