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반등…운용사 "저가매수는 신중"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권화순 기자 2010.05.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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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의 유동성 우려로 전날 동반 급락했던 두산그룹주들이 반등에 나섰다. 그러나 매물을 쏟아냈던 자산운용사들이 매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반등 폭을 제한하고 있다.

4일 두산 (221,000원 ▼2,000 -0.90%)은 전날보다 2500원(2.34%)하락한 1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 (21,000원 ▲1,460 +7.47%)은 400원(0.53%) 상승한 7만5400원, 두산인프라코어는 250원(1.23%) 오른 2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건설도 110원(2.20%) 오른 5110원에 체결되고 있다.



두산건설에서 촉발된 급락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은 3일 두산인프라코어를 205만주 순매도했고, 두산중공업과 두산을 각각 68만주, 26만주 순매도해 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전날 두산그룹의 약세를 '과민반응'으로 판단했지만, 반발 매수는 주저하는 모습이다.

A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표면적으로 두산건설의 미분양 우려 때문이었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됐다"며 "최근엔 주도주가 빠르게 바뀌면서 수익률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면 일단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매도한 물량을 주도주인 자동차나 IT로 갈아타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매도에 따른 회복력으로 주가가 되돌림을 보일 수 있겠지만 저가 매수엔 보수적인 입장이다.

B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가 두 달간 오르던 상황에서 쉬어가려는 심리가 축적돼 왔고 조정의 빌미를 찾던 가운데 PF부실이 부각된 두산건설이 눈에 들어온 것"이라며 "그룹의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므로 보유하던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지만 주도주가 아니란 점에서 저가 매수는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외국인투자자처럼 저가 매수를 노려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두산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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