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PF부실? 악성루머…일정대로 축소중"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0.05.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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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두산건설 (1,240원 0.0%)의 유동성 악화설에 두산건설이 "근거 없는 루머"라고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두산건설 IR팀 관계자는 3일 "전국적으로 2만세대 분양을 진행 중이며 이 중 미분양 주택은 2100세대로서 1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항간에 일산 제니스 분양가가 평당미터(㎡)당 1700만원인 고분양가로 분양률이 40%에 불과해 불안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현장에 가보면 아직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2년간 대규모 자금이 들어갈 일이 거의 없어 우려할 상황이 못된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프로젝트파이낸스(PF) 규모는 1조7900억원. 1년만에 1700억원을 줄였다. 내년까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착실히 계획을 실행 중이며 실행 가능한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현재 하반기 도래하는 1300억원대 회사채 만기에 대비해 이자율 5%대에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1분기 말 현재 차입금은 9000억원 수준이며 보유 현금은 1000억여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두산건설이 유동성 현황이 정확히 공개하지 않아 현재의 주가 급락에 대해 입장을 내놓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위험이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투자위험을 배제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건설사 미분양 및 PF 부실화 우려가 일시에 반영돼 3일째 강한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9.6% 급락한 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주회사 두산 (164,900원 ▲1,600 +0.98%)의 손자회사로서 모회사인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이 52.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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