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더이상 주공아파트 아닙니다"

이군호 기자 2010.05.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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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별화된 디자인·에너지 절감·참여형 커뮤니티'로 품격향상

보금자리주택이 기존 공공주택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다. 또 우수한 에너지 성능을 보유하게 되며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를 테마로 참여형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제3차 보고회에서 보금자리주택부터 품격을 높이고 민간부문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보금자리주택 품격향상 방안'을 보고했다.



보금자리주택 품격향상방안을 보면 '품격있고 실용적인 보금자리',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 보금자리' 등 3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공공주택 디자인이 획일적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 거주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별로 차별화된 디자인 테마를 설정하게 된다.



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서울강남에 국내외 저명 건축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명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장애인·고령자 돌봄, 육아지원 등 거주자의 다양한 생활방식에 맞춰 생활맞춤형 주거모델을 시흥 은계, 부천 옥길 임대단지에 적용한다.
"보금자리주택 더이상 주공아파트 아닙니다"


2차 보금자리지구부터는 가변형 평면을 위해 내력(耐力) 벽체를 없애고 기둥을 도입한 무량(無梁)복합구조형식을 적용한다. 밀도와 층수 다양화를 위해 평균 18층 이하 층수 제한 규제를 폐지했고 단지별로는 용적률을 차등 적용하여 다양한 스카이라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심 및 역세권에는 단지외곽을 건물로 둘러싸는 중층 블록형에 고층 타워형을 혼합한 블록형 단지를 조성한다. 건물 외관을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일정범위 내에서 발코니가 돌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동간거리 산정에서 제외하는 등 관련 규정을 완화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 더이상 주공아파트 아닙니다"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를 위해 방과 후 학습공간, 문화교실, 목공방, 유기농 텃밭 등 주민이 참여하는 '참여형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지구내 생활권 중심이나 생활가로변에 공공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집적시키는 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다.

커뮤니티시설에는 사회적 기업이나 자활센터의 활동공간으로 활용해 저소득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육아나 간병 등의 사회적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 보금자리를 위해 보금자리주택을 단열강화나 창호면적 축소, 대기전력 차단 등 기본에 충실한 그린홈으로 건설해 에너지를 30퍼센트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실시간 요금제와 연계해 가정 전력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홈 스마트그리드, 자동감지센서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지능형 LED 주차장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다.

국토부는 이같은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보금자리주택은 과거 '주공아파트', '임대아파트' 등으로 상징되는 공공주택의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저출산·고령화시대와 저탄소녹색성장에 부응하는 21세기 주거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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