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총 4개 노선 188㎞에 달하는 대심도 수도권고속직행철도(GTX)를 상위 10대 건설사들을 대표해 제안한 조성웅 현대산업개발 토목사업본부장의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다.
↑현대산업개발 조성웅 토목사업본부장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도로사업 비중을 낮추고 철도사업 비중을 높이면서 철도관련 실적관리와 조직 보강, 경력 관리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 중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은 도로교통 변화 패러다임을 미리 간파하고 2006년부터 GTX를 구상하다 2008년 상위 10대 건설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지난해 4월 국토해양부에 GTX사업을 제안했다.
조 부사장의 GTX 대세론은 명확하다. 우선 서울로 출퇴근하는 차량의 대부분이 나홀로 차량이지만 철도는 대량수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차량은 매연 발생으로 인한 환경비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는 매연을 내뱉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여기에 차량은 지·정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GTX는 평균속도 100㎞, 최고 150㎞의 속도로 일산 킨텍스~동탄 구간을 30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조성웅 본부장은 "차랑 출퇴근으로 인해 지·정체, 사고, 환경 등의 비용이 1년에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GTX는 기술이나 안전 부분에서 모두 해결 가능한 것들이고 지하 40m 이하에 건설되기 때문에 보상비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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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1개 노선을 시범적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GTX 4개 노선이 동시 착공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GTX가 단계적으로 건설될 경우 차량기지와 종합사령실이 노선별로 제각각 운영되면서 비효율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노선이 겹치는 구간은 공사를 2번 이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환승구간에 추가 투입되는 공사비만 7000~8000억원을 추산하고 있어 그만큼 운임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