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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큰손' 넥슨··"엔도어즈 인수 최소 2000억"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0.05.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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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꾸준한 M&A로 덩치 키워··"시너지 효과 내겠다"

M&A '큰손' 넥슨··"엔도어즈 인수 최소 2000억"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유력 온라인게임 개발사 엔도어즈를 인수하면서 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활발한 M&A로 덩치를 키워온 넥슨은 우수한 개발력을 보유한 엔도어즈를 인수함으로써 연매출 1조원 돌파도 내심 기대하게 됐다.

3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엔도어즈의 최대주주인 권성문 회장 지분 포함 67% 지분을 인수해 엔도어즈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아틀란티카', '군주' 등의 개발사로 유명한 엔도어즈는 지난달 29일자로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 인수가 최소 2000억원··"엔도어즈 경영진은 유지"

넥슨의 엔도어즈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도어즈의 총 주식수 1824만280주의 67%인 1222만987주에서 주당 가격 1만5000원을 곱하면 1833억원 정도 나오기 때문이다. 주당 가격 1만5000원은 엔도어즈의 올해 스톡옵션 행사가격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인수가는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하면서 제시한 3800억원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엔도어즈의 우수한 개발력을 흡수하기 위해 넥슨이 상당한 금액을 쏟아부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넥슨이 엔도어즈에 공을 들인 이유는 개발인력에 대한 매력 때문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엔도어즈는 '아틀란티카', '군주'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다. 특히 아틀란티카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MMORPG 개발에 약점을 보여 온 넥슨으로서는 엔도어즈 개발 인력을 흡수해 탄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넥슨은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등 캐주얼 게임에서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대작게임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 M&A 성공신화··"매출 1조원 달성에 탄력"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의 M&A 성공신화가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04년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사인 위젯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2005년 넥슨모바일, 2006년 두빅엔터테인먼트, 2008년 네오플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시메트릭스페이스와 코퍼슨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넥슨의 M&A 전략은 상당부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인수업체의 게임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개발인력 확충이라는 측면에서도 넥슨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8년 인수한 네오플은 지난해 1558억원의 매출에 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효자'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넥슨이 국내 게입업체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액은 7036억원으로 국내업체 중 1위였다. 넥슨의 성장세와 엔도어즈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매출 1조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도어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403억원이었다.

서민 넥슨 대표는 "그동안 넥슨은 우수한 게임 개발력을 갖춘 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며 "엔도어즈는 우수한 개발력뿐 아니라 국내 및 해외 서비스 역량도 갖춘 회사이기 때문에 넥슨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확장 정책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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