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가 그린 벽화. 우측 그림을 아크릴 판넬로 보호하고 있다.
↑건축 디자이너인 프랑크 게리가 바꾼 스페인의 시골 와인농장 마르케스 데 리스칼 전경.
벽화 하나에 집값이 치솟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한 건물에 관광객이 몰리고 도시가 번창하는 '문화코드(Culture Code)' 시대가 도래했다.
'마르케스 데 리스칼'의 변신은 흡사 스페인 빌바오가 문화를 내세운 도시정책을 수립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구겐하임미술관을 건설하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아 도시경쟁력을 높인 것을 연상케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코드 부동산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부띠크모나코 지하 부띠크모나코박물관에서 플래닝코리아는 '신문화자산관리 만들기 커뮤니티'를 개최했다.
문화코드를 접목한 부동산상품 개발을 테마로 한 이 커뮤니티에는 국내외 투자자는 물론 시공사 및 시행사 관계자가 대거 참가했고 강남 재건축아파트 조합원들까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부동산 시장이 사실상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고 일본의 버블붕괴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상품에 목말랐던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통합부동산상품개발PM社인 플래닝코리아 이병주 대표는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새로운 부동산개발 트렌드로 문화코드를 지목하고 이를 '소울웨어(Soulware)'로 이름지었다. '하드웨어' 중심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3차 산업 중심의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진화한 뒤 1·2·3차 산업과 문화 집약적 산업이 융·복합한 소울웨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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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대표는 "문화코드란 좁은 의미로 문화산업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을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을 말하지만 긍극적으로 문화를 통해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창출해 미래 국가 원동력이 되는 21.5세기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문화코드 부동산개발 걸음마 시작
우리나라에서 문화코드가 접목된 도시건축은 헤이리마을로 꼽힌다. 부지 45만여㎡에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있다. 국내외 문화예술 콘텐츠가 생산되고 모이는 새로운 메카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60여개 이상의 카페가 모여 있는 '용인 보정동 카페골목'도 예술가들이 모여 형성된 자생적인 문화거리다. 건물과 카페 주인들로 구성된 '보정동 문화의거리 추진위원회'와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이곳을 '문화와 예술이 있는 거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플래닝코리아가 제안한 초고층 하이엔드 주거상품인 브띠크 메종 조감도
부동산업계는 보해양조가 보유한 수만평의 매실밭과 같은 지역적 특징이 스페인 마르케스 데 리스칼처럼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과 문화코드를 활용해 무궁무진한 부동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