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개입 의혹이 증폭된 데다 북핵 6자회담이 장기간 공전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이뤄져 한반도 주변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체류 일정은 짧으면 5일까지, 길어지면 8일 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중국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8일부터 러시아 방문이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대부분의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의 다른 소식통은 "단둥 시 공안국이 1급 경비체제를 가동, 압록강 철교와 단둥 역사 등 주요 시설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으며 압록강과 단둥역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의 투숙객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압록강 철교가 내려다보이는 단둥 중롄(中聯)대주점은 2일부터 투숙객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호텔 직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밤부터 입주가 안 된다.이유는 말 못한다.1주일 뒤에나 연락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단둥 역사 주변의 단톄(丹鐵)호텔은 직원 조차 출입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6∼9일 북한 피바다가극단이 개작한 가극 홍루몽(紅樓夢)이 베이징에서 공연된다"며 "김 위원장과 중국 지도부가 함께 관람할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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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6월 중국을 처음 방문했던 김 위원장은 김일성 사후에 북한의 최고 실력자로 등극한 뒤에는 네차례 중국을 방문했었다. 2000년 5월과 2004년 4월에는 각각 2박3일로 일정이 짧았다. 2001년에는 6일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방문했다. 가장 최근인 2006년 1월에는 9일간 베이징·우한·광저우·선전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