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제보자 정씨 내일 3차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5.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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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 검사 이번 주 후반쯤부터 본격 소환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3일 제보자 정모(51)씨를 상대로 3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2일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법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사건 연루자가 100여명에 달하고 정씨에 대한 조사 분량이 많아 3일 진상조사단이 정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진상조사단은 정씨를 상대로 검사 등에 대한 접대내역이 기록된 접대장부 내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접대일시와 장소, 접대비용 등을 조사 중이다. 진상조사단은 공소시효나 징계시효가 남아 있는 사건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자들의 계좌추적 및 통화내용 분석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 진상조사단은 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정씨가 접대장소로 활용한 유흥업소 등의 관계자들을 불러 정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재차 확인한 뒤 어느 정도 혐의가 드러난 현직 검사들부터 소환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주 후반부터 현직 검사들을 시작으로 연루자들에 대한 줄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주 중반쯤이면 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연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연루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필요할 경우 정씨와 대질조사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4일 진상규명위원회와 2차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과 향후 조사방향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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