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동일 기자
2일 글로벌 인사이트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등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차 판매량은 경기 회복세와 신차구입지원 정책,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1765만 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71.8% 늘어난 461만대가 팔리며 판매대수와 증가율에서 모두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은 올 초부터 시행된 상용차와 농촌지역 노후차 교체지원책 덕분에 판매가 늘고 있다. 같은 신흥시장인 인도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9.9% 증가한 76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는 4월 소비세 재인상을 앞두고 1분기 판매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동유럽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판매대수가 작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퍼센티지 이상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 2분기 세계 시장 판매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세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대차도 미국시장에서 대표 차종인 '쏘나타'를 지난 3월 1만8000대 이상을 판매한 이후, 4월 판매량도 1만8000대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데이츠 美현대차(HMA) 생산총괄 매니저는 "지난 3월 1만8935대가 팔린 쏘나타가 지난달에도 거의 동일한 수준인 1만8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4월 쏘나타 판매량(1만1815대)과 비교해볼 때 50%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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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식적으로 4월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쏘나타가 현대차 모델 중 지난 3월에 이어 최고판매량을 기록할 것은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일즈 존슨 미 현대차 대변인은 "현재 딜러들이 요구하는 쏘나타 물량은 공장이 생산할 수 있는 한계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앨라배마 공장에선 신형 쏘나타와 싼타페를 생산중이며, 하루 최대 생산량은 1200대다. 이중 쏘나타는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총 5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중 신형 쏘나타의 판매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2만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중장기적으로 신형 쏘나타의 판매량을 연간 2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