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천안함 침몰 원인 예단, 도움 안 돼"

뉴시스 2010.04.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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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예단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 도중 '미국 당국이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과 관련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사실에 기반 한 최종 결론이 나오도록 할 것이다"며 "일단 조사결과가 나온 뒤에, 무엇이 일어났고 무엇이 일어나지 않았는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사전에 이를 판단하는 것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모렐 대변인은 또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신이 얘기한 것처럼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아직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전히 많은 것들이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해군 범죄과학수사팀을 보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까지 최종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따라서 우리는 이 범위를 넘어서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 모두발언을 통해, 천안함 희생자 46명에 대한 영결식을 언급하며 유가족들과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이 한국정부와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와 관련해 고위급 협력 및 지원을 하고 있다"며 "조사가 체계적이고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으며, 조사에는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증거를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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