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W] 용산 역세권 개발 '신기루되나?'

MTN부동산부 MTN기자 2010.04.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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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 부동산W '스페셜리포트'

- 용산 역세권 개발 '신기루되나?'

초고층 랜드마크 시대를 맞아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초고층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발사업이 바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서울 용산역 코레일 철도기지창과 서부이촌동 일대, 55만 제곱미터를 복합 업무단지로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31조원 , 단군 이래 최대사업으로 불리며 서울과 한강의 미래상을 제시할것으로 개발 초부터 광심이 높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사업이 난항에 빠졌다.

토지 매입비로만 9조 원 가량이 필요한데 자금난에 봉착한 것이다.


결국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 측은 코레일에 2차 토지대금 7천억 원을 내지 못했고,

지난해 3월 대금 4천억 원을 내지 못해 연체이자를 물다가, 코레일과 줄다리기 끝에 간신히 납부 기한을 연장했던 사태가 재발된 것이다.



계속된 자금조달 문제로, 사업이 표류에 표류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

결국 코레일과 삼성물산 등 사업에 참여하는 10개 관계사들은 지난 28일 대책회의를 가졌다.

꽉 막힌 돈줄을 풀기 위해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 측이 건설사들에 요구한 1조 원 규모의 지급보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회의는 이견만 확인하고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드림허브와 코레일 측은 건설 투자자들에게 지급보증 규모대로 시공 지분을 나눠 주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17개 건설 투자자들은 건설사만 부담을 떠안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당초 사업협약에도 없었던 조 단위의 지급보증을 떠안을 순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사 지급보증과 자금조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은 중단 사태를 맞게 된다.

토지대금을 내야 드림허브 측이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아, 개발업무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보상계획 수립이 차질을 빚게 되고, 아파트 분양 지연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아파트 분양대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려던 계획도 무산될 수밖에 없다.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28조 원이라던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사업비는 연체 이자에 교통대책비용까지 더해지며 어느새 3조 원이나 급증했다.



단군 이래 최대사업으로 불리며, 서울과 한강의 새 얼굴 역할을 할 걸로 기대를 모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이젠 '사업 좌초'가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법은 없는 것인지 <스페셜리포트>에서 짚어본다.



방송시간안내
매주(금) 17:00, 21:00 (토) 13:00 (일) 22:00

진행 : 서성완 부동산 부장, 박소현 앵커
출연 : 부동산부 조정현 기자
연출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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